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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로봇 시장 잡아라...삼성‧현대차‧LG‧두산그룹 등 실생활형 로봇 개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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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로봇 시장 잡아라...삼성‧현대차‧LG‧두산그룹 등 실생활형 로봇 개발 각축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1.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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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시장 급성장 중인 로봇사업 확대에 한창이다.

올 초 삼성전자가 로봇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와 현대로보틱스(대표 강철호)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 소비자 생활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상업용 로봇의 수주 확대,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는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 도서관, 카페, 공항, 병원 등 소비자 생활 곳곳에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 클로이 로봇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나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책 운반을 도와준다거나 병원 방문객 안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시간 순찰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업무를 한다.

올해는 기존 선보인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한다. 성능과 내부구조, 디자인을 개선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배송로봇 사업도 본격화 한다. 식당과 호텔, 병원에서의 서빙을 넘어 물류센터나 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로봇을 선보인다. 지난해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등에서 검증작업을 한 바 있다. 국내에서 경험이 쌓이면 향후 해외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서관 맞춤형 LG 클로이 로봇
도서관 맞춤형 LG 클로이 로봇

현대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개발을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데 실생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아산병원 배치돼 실내 공기질 개선과 유해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 역할을 하는 국내 최초 대면방역로봇이 대표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식당, 호텔, 요양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서비스로봇을 개발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관 1층 어린이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
서울아산병원 신관 1층 어린이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상업화에 성공한 물류로봇을 차질 없이 고객사에 인도하고 수주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 원을 들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인수 후 인간의 팔 역할을 하는 장치를 탑재한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상업화하는 성과를 냈다.

당면 과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적 개선이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계약에 2025년 6월 내에 미국 증시에 상장시켜 소프트뱅크에 지분 20%의 매각 기회를 제공한다는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약속 이행을 위해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수익 실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성장기에 접어든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외 핵심고객 발굴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주)두산에서 전략 업무를 맡아왔던 박인원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올 초 무인 커피 로봇 서비스인 ‘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한데 이어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독자기술로 기술을 개발해 2018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11종의 협동로봇을 생산 중이며, 판매 대수는 연 평균 70%씩 성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는 올 들어 590억 원을 투자해 협동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3%를 확보했다.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2021년 100조 원에서 2030년 28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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