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실손보험 심사 강화로 손해보험사에 불만이 쏠렸고 카드사 역시 유사투자자문업체,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했다.
2일 각 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사 소비자 민원건수는 2만1212건으로 전년 동기 2만5110건 대비 15.5%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백내장, 도수치료 등 9개 비급여 항목을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의 원인으로 꼽은 이후 손보사들이 보험금 심사를 강화하자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백내장이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모든 보험사가 심사를 강화했다”며 “이후 병원에서 과잉진료를 하는 사례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나 심사 기간이나 관련 서류 요청 등이 깐깐해지다 보니 불만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KDB생명은 법정 의무 교육과 연계해 보험을 판매하는 ‘브리핑영업’으로 인해 민원건수와 환산건수가 높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이를 40% 가까이 줄였다.
증권사 역시 민원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 하이투자증권에 전산장애 민원이 쏠리면서 민원건수가 6000건이 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527건을 기록했다. 업권별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25.2%에서 올해 1분기 7.2%로 18%포인트 급락했다.
이중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HTS와 MTS에 접속 장애 문제가 생겨 민원이 1200건 이상 쏠렸으며 나머지 증권사는 100건 미만이었다.
은행 민원건수도 386건으로 전년 동기 438건 대비 11.9% 감소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은행들이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면서 민원건수 자체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업체별로는 기업은행이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카드사는 주식리딩방 관련 민원으로 인해 민원건수가 7.4% 증가한 1562건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민원은 줄어든 반면 현대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는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