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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해외 매출 넷마블 넘고 1위 등극...올해 ‘2조 클럽’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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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해외 매출 넷마블 넘고 1위 등극...올해 ‘2조 클럽’ 겨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5.2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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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상장 게임사 중 크래프톤이 가장 많은 해외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 오른 넷마블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2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곳은 컴투스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5104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역대 분기 해외매출 중 최대다. 매출 비중은 94.7%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크래프톤이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해 남은 분기에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넷마블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넘은 업체가 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매출액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2023년에는 핵심 IP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IP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원을 넘긴 넷마블은 1분기 5043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중국에 다수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2년 연속 해외 매출 2조 원 돌파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해외매출 비중은 83.7%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에 카지노 게임을 수출하는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1453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매년 다수의 신작을 내놓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매출 비중은 100%다.

성장률 측면에서 가장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아든 곳은 컴투스다. 1분기 해외매출은 1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3월 중순 해외에서 출시돼 소위 '대박'을 치고 있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매출이 일부만 반영됐음에도 매출 증가폭이 가파르다.

또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이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매출까지 반영된다면 올해 해외실적은 그야말로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투스가 올해 목표하고 있는 매출 1조 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매출 비중은 58.8%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크로니클을 비롯해 야구게임들도 해외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다수의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그동안 진행해온 미디어 콘텐츠, 메타버스 사업 등의 투자가 결실을 맺는 해인 만큼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해외매출은 723억 원으로 전년 1분기 보다 16.2%나 증가했다. 게임 부문의 매출 증가는 미비했고 골프사업부문은 오히려 줄었으나, 2021년 인수한 스마트헬멧 제조사 ‘세나 테크놀로지’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하반기엔 오딘 등 다양한 게임의 해외출시로 게임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매출 비중은 29%로 5.7%포인트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653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매출 비중도 77.4%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부진은 신작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다만 지난 4월 검은사막에서 진행한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해외매출은 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매출이 크게 감소해 역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9.5%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하면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반기엔 그동안 엔씨가 야심차게 준비한 쓰론앤리버티(TL)가 글로벌 출시 예정인 만큼, 해외 매출 증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285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으며 매출 비중은 56.7%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성공 이후 아직 이렇다할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쿠키런 신규 IP 라인업을 강화해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1분기 해외매출은 35억 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52.7% 감소했다. 해외매출 비중도 4.5%로 4%포인트 하락했다. 하반기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작 ‘P의 거짓’을 비롯해 ‘고양이와스프’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반등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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