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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탄탄하지만...온라인 판매 플랫폼 부진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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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탄탄하지만...온라인 판매 플랫폼 부진 '속앓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7.03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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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의 중고차 사업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중고차 경매 사업은 점유율 50%대로 입지가 탄탄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선보인 온라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는 성적이 극히 저조하다.

3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6월 1일~27일) 현대글로비스의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의 DAU(일간 사용자 수)는 평균 417명이다. 

이는 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DAU가 6월 들어 3만 명 이상인 것과 대조된다. 1위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의 경우 6월 DAU가 평균 12만5769명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경매를 통해 중고 매물을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하는 도매 사업에서는 입지가 굳건하다. 올해 4월 들어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국내 최초로 150만 대를 돌파했으며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도 50%에 달한다.

다만 올해 1분기 들어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출품대수는 3만428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고, 국내 중고차 경매 매출도 13.2% 감소한 1430억 원이었다. 고금리와 중고차 시세 하락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타 업체에 비해 선방했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오토벨을 선보이며 중고차 경매 등으로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이 오토벨로 소비자에게 매물을 바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중고차 경매 사업과 오토벨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엔카·보배드림·케이카·KB차차차·오토벨 등의 네이버 검색 빈도를 확인한 결과 오토벨의 검색 빈도는 6월 한 달간 0.2에 그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관련 앱을 여러 번 사용해 봤지만 '오토벨'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 이외에 매매 플랫폼 사업도 하는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인지도 문제는 판매 매물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6월 30일 기준으로 오토벨에 등록된 전체 중고매물은 3535대에 불과하다. 오토벨과 비슷한 매매 구조인 엔카에는 15만4300대의 매물이 등록돼 있으며 직접 중고차를 매입한 후 판매하는 구조인 케이카에도 9312대의 매물을 판매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고금리, 매물 시세 하락 등으로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우나 2분기 들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중고차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토벨을 신뢰도 높은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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