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금감원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관행 엄정히 대처할 것"
상태바
금감원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관행 엄정히 대처할 것"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7.0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중심의 리서치보고서 발간 관행에 대해 증권업계 공동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정금전신탁·랩어카운트 등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관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임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5일 27개 국내외 증권사 CEO 등과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증권사의 영업관행 관련 최근 현안사항에 대해 증권업계와 소통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우선 리서치보고서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중심의 리서치보고서 발간 관행과 관련해 "올해 3월부터 운영중인 '리서치관행 개선 T/F' 논의 과정에서 다수의 증권사가 그간의 관행에 대한 자성없이, 국내 시장환경만 탓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애널리스트가 조사분석자료를 악용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리서치보고서에 대한 신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별 증권사 차원보다는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증권업계 공동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 리스트의 성과평가, 예산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복되는 일부 애널리스트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 등 자정노력을 강화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다만 국내시장의 높은 매수포지션 비중, 리서치보고서 무료 제공 등 시장환경이 리서치 관행에 영향을 미친 점도 있어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시장 참여자의 인식개선 및 증권사의 보호 노력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증권사의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관행과 관련해 금감원은 엄정히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특히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관리, 감사부서 등 어느 부서도 위법행위를 거르지 못하였다면 이는 전사적인 내부통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써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최고 경영진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증권업계가 자산관리시장의 불건전‧불법관행을 확실히 근절하여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이 확립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개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 부원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는 이권 카르텔과 관련하여 금융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감원은 외부인 사적접촉 관련규정 준수 등 원칙에 입각하여 검사‧감독업무를 엄정하게 수행할 예정인바, 증권 업계에도 협조를 부탁했다. 

앞으로도 금감원은 주요 자본시장 현안 이슈가 발생할 경우 증권업계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