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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⑧]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활동 활발...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는 내부인사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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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⑧]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활동 활발...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는 내부인사로 구성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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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시작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이제 한국 대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ESG 붐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있지만, ESG는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들의 ESG위원회 활동 내역을 집중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GS건설(대표 허창수 임병용) 등 건설 분야 8개 기업 모두가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중 절반은 위원회의 활동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건설 업종에 속한 기업은 모두 8곳이다. 위의 세 곳과 함께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 DL이앤씨(대표 마창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등이다.

8개의 건설사 모두 ESG위원회를 갖춰 설치율 100%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구성했다. 이 중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명경영위원회에서 ESG 현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대표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대표 주재로 총 13명의 경영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대표 하에 전 임원 39명이 참여하는 기업시민 협의체인 ‘기업시민 카운슬’을 운영 중이다.

8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가 활동 내역을 활발하게 공개하고 있었다. 세 건설사 모두 최소 분기에 한 번 꼴로 위원회 개최가 이뤄졌고 올해도 2번 이상이 개최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2월 두 차례 ESG위원회를 개최했다.  주주환원정책 승인과 올해 ESG KPI 운영 보고의 건 등이 다뤄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3개년(2021~2023년) 전략을 수립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ESG경영을 사업장과 협력회사까지 확장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략 및 과제 이행 수준을 진단해 환경, 사회 분야에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계열회사와의 거래한도 책정,금융거래 승인과 재난 피해복구 성금 지원, 안전 현황 등을 주로 다뤘다.

현대건설은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분기마다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ESG 동향 및 리스크, 이니셔티브를 기준으로 각 부서별 개선사항을 식별하고 있다. 또한, ESG 이슈 관련 리스크를 식별하고 분석하여 투명경영위원회에 보고할 뿐만 아니라, 전사 본부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여 지속가능경영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DL이앤씨 ESG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상품·용역 거래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대표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총 13명의 경영임원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ESG위원회는 산하에 △기후변화대응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정보보호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재무적 관점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사 ESG 정책을 의결한다.

대우건설은 ESG위원회를 분기별 1회 개최하되, 의결사항 발생 시 임시 위원회를 소집해 ESG 리스크에 상시 대처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2020년부터 분기별로 대표 주재 하에 전 임원이 참여하는 기업시민 합의체인 ‘기업시민 카운슬’을 운영 중이다. 산하에는 기후변화 및 인권 소위원회와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ESG 핵심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1년 건설업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 이후,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시범 현장 운영, 빅데이터 기반의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안전분야에서 법적 규제 대응을 넘어선 ‘Beyond Compliance’를 목표로 삼고 건설 작업 모든 단계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건설 현장 사망 사고 ‘제로’를 달성했다.

다만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내용이 제한적이다. 두 곳 모두 홈페이지에 활동 내역뿐만 아니라 위원회 명단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명경영위원회 활동 내역을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있었지만 작년까지의 내용만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리는 활동 내역은 연간으로 기재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간될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자세한 내용이 올라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홈페이지에 활동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GS건설의 ESG경영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업종 ESG위원회의 위원장은 학계 출신 5명, 기업 출신 3명으로 학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대표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하면 전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은 제 14대 노동부 차관을 지낸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현대건설은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DL이앤씨는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삼성엔지니어링은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현대엔지니어링은 황태희 성신여대 법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백정완 대표, 한성희 대표가 ESG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GS건설은 기업 출신인 이희국 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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