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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투자 강화…2030년 생산량 1000만 톤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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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투자 강화…2030년 생산량 1000만 톤으로 확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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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김학동)가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상공정, 냉연공장 신설 등에 적극 투자해 2030년 현지 생산량을 100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6월 23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 상공정 합작투자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투자 결정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철강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일환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철강회사 '크라카타우 스틸'과 합작해 찔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2023년 현재 조강 규모는 연산 300만 톤에 달한다. 

지난 2022년 7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 스틸은 철강 사업 확대에 합의하고 향후 5년간 3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로 1기 추가와 제강공장 증설에 냉연공장 신설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열연공장은 지난해 11월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2026년 조강 규모는 60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후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인 수소환원제철을 위해 전기로를 신설하고 도금공장도 신설해 2030년에는 탄소중립 기반 1000만 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위치한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위치한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포스코는 이러한 생산 시설 투자를 통해 자동차 관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섀시와 차체 등에 쓰이는 자동차강판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팩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제품도 생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4만8040대에 달하는 등 동남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도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에 들어갔으며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대표 카토 타카오)는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약 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면서 이와 관련된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대통령 관저 건설을 위한 강판 1550MT을 생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가 경제가 점차 성장하고 수도 이전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도 진행됨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투자진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철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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