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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지주사 어디서 돈버나?...녹십자‧대웅‧동아 '배당금', 일동‧휴온스 '용역', 한미는 '기술수출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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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지주사 어디서 돈버나?...녹십자‧대웅‧동아 '배당금', 일동‧휴온스 '용역', 한미는 '기술수출 등 다양'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9.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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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지주사 가운데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허용준)와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 대웅(대표 윤재춘)이 올해 상반기 수익의 절반 이상을 자회사 배당금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홀딩스(대표 박대창)와 휴온스글로벌(대표 송수영)은 용역수익 비중, JW홀딩스(대표 이경하‧한성권)는 상품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미사이언스(대표 송영숙)는 다른 제약 지주사들에서는 볼 수 없는 기술수출과 특허권수익을 거뒀고, 수익항목도 가장 다양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 지주사 9곳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62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배당금수익이 147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상품‧제품매출 671억 원, 용역수익 514억 원, 브랜드수수료 373억 원 등의 순이다. 임대료수익도 19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한미사이언스다. 94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57.3% 늘었다. 지난해 11월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의료기기 등 상품‧제품 판매를 지주사에서 직접 담당하기로 한 영향이다. 상반기 상품‧제품 수익은 457억 원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외에도 임대료, 배당금, 용역, 기술수출, 특허권 등 다방면에서 수익이 증가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식품, 의료기기, 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 등 한미헬스케어 4대 사업을 고도화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 지주사 중 상품‧제품 판매를 직접 하는 곳은 한미사이언스과 JW홀딩스 두 곳이다. 매출 비중도 한미사이언스 48.3%, JW홀딩스 48.6%로 높다.

상반기 지주사 영업수익 2위는 대웅이다. 83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57.3%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배당금수익이 535억 원으로 전년 34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2022년 회계연도에 지분 100%를 보유한 대웅바이오(대표 진성곤)가 이익잉여금을 처분하면서 5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영향이다. 대웅은 평소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으로부터만 배당금 수익을 거둬왔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JW홀딩스의 영업수익은 400억 원 이상이고, 녹십자홀딩스와 휴온스글로벌이 각각 377억 원 207억 원으로 뒤이었다. 제약 지주사들의 영업수익 규모는 제약 업계 순위와는 다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영업수익 중 배당금수익 비중이 83.4%로 가장 높다. 지난해 상반기도 81.3%로 높은데 더 올랐다. 동아제약(대표 백상환)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이 18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늘었다.

대웅과 녹십자홀딩스도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이 배당금수익에서 나온다.

일동홀딩스와 휴온스글로벌은 용역수익 비중이 높다. 제약 지주사는 규모가 크지 않아 지원부서가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계열사에 자문방식으로 업무진행을 도와주면서 용역비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가 지닌 제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질 경우 특허권과 개발인력 지원에 대한 비용도 용역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제일파마홀딩스(대표 한상철)는 지주사들 가운데 영업수익이 가장 작다. 수익의 36%는 임대료수익이 차지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서울 반포동 소재 본사와 부산 사옥,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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