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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3분기 실적 희비...삼성·메리츠화재 웃고, DB손보·현대해상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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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3분기 실적 희비...삼성·메리츠화재 웃고, DB손보·현대해상 울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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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부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보험사 순이익이 급감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실적이 개선된 반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손보사 빅5 중 유일한 비상장사인 KB손해보험도 실손보험 손해율 계리적 가정을 3분기 적용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조6834억 원으로 7.3% 늘었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 IFRS17을 두고 보험사들이 낙관적 전망을 가정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세부 가이드라인을 3분기부터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손보사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 넘게 증가했다.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순이익 1조6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장기보험에서 타겟 시장 신상품 출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통해 이익을 20% 이상 늘렸으며 투자손익에서도 운용효율 제고 노력을 통해 투자이익률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말 13조2593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45억 원, 전년 말 대비 1조580억 원 늘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순이익이 1조3353억 원으로 26.7%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4963억 원으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CSM은 3분기 말 기준 10조6786억 원에 직전 분기 대비 6000억 원이 늘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과열된 영업 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기 않고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등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3분기만 놓고 봤을 땐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해상은 3분기 누적 순이익 78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2894억 원으로 21.1% 증가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장기보험 예실차 손익이 개선되고 일반보험, 자동차보험에서 견조한 보험손익을 시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2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20.5% 감소한 3699억 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 등 일회성 요인으로 약 7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3분기 IFRS17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CSM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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