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증시 악화로 증권사 IPO 공모액 83%↓...미래에셋증권 실적 2배 늘리며 1위 복귀
상태바
증시 악화로 증권사 IPO 공모액 83%↓...미래에셋증권 실적 2배 늘리며 1위 복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1.2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증시 악화로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증권사 기업공개(IPO)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공모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공모금액은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증권사 중에서는 IPO 시장 전통 강자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방했고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덕분에 ‘신흥강자’로 이름을 올린 KB증권은 4위로 밀려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86개로 지난해 82개에 비해 4.9%(4개) 증가했다. 반면 공모 총액은 5조422억 원으로 전년 29조3317억 원 대비 82.9% 급감했다.

지난해 초대형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 영향도 컸지만 올해 증시 한파로 인해 대어급 IPO들이 잇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기대를 모았던 ‘SGI서울보증보험’이 부진한 기관 수요예측으로 인해 상장 철회했다. ‘컬리’ 역시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올해 1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도 올해 초 목표로 IPO를 준비했으나 2월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은 공모총액이 2조5133억 원으로 15% 줄었고 유가증권 시장은 90% 이상 크게 감소했다.

증권사 가운데 IPO 공모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전통 강자’인 미래에셋증권으로 1조247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5532억 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KB증권이 공모총액 13조 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미래에셋증권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공모규모 1위인 두산로보틱스와 2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공모건수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PO 인력 50명 중 절반 이상은 경력 10년 이상된 베테랑이며 이들은 대형 및 중소형 IPO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설한 신디케이트 전담조직, 실무진들의 섹터 전문성과 노하우, 트렌드에 밝은 젊고 유능한 실무진들이 전진 배치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조2421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두산로보틱스와 파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을 상장하면서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3위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두산로보틱스와 파두 IPO를 주관하면서 8598억 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덕분에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517억 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와 동일한 7건을 성공시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IPO가 한 건도 없었던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스톰테크’와 ‘진영’,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 등 1~2건을 성공시켰다. SK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역시 1건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2위에 랭크됐던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 증권은 올해 단 한 건도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