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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버티컬몰 호조 덕에 영업적자 절반 축소..."백화점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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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버티컬몰 호조 덕에 영업적자 절반 축소..."백화점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 높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2.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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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온(대표 박익진)이 지속되는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버티컬몰을 통해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온의 버티컬몰은 백화점을 기반으로 한 뷰티·패션 플랫폼이라는 특수성을 앞세워 카테고리를 키우고, 입점 브랜드를 늘리는 등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티컬이란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온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어나고, 영업적자는 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버티컬몰의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온의 전체 거래액(GMV) 중 버티컬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분기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본격 증가 효과가 나타났던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거래액 중 버티컬 서비스의 비중은 19.7%로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기존 카테고리에 그쳤던 버티컬 서비스를 지난해 초부터 하나의 몰(매장)로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전체 거래액 중 버티컬몰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서는 전체거래액 중 버티컬몰 비중이 30~40%까지 치솟았다. 올 2분기와 3분기의 전체 거래액 중 버티컬몰 비중은 각각 39.7%, 32.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포인트 5.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롯데온은 버티컬몰을 통해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월 버티컬몰을 처음으로 론칭한 뒤 같은 해 3분기부터 매분기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매출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분기별로 따져보면 버티컬몰 론칭 이후 영업수지가 뚜렷하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적자 4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0억 원에 비해 170억 원이나 적자가 확대됐지만, 3분기에 접어들자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보다 80억 원 감소했다.

이어 2022년 4분기에 영업적자가 250억 원이나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적자규모가 1분기 250억 원, 2분기에 280억 원이나 감소했다.

매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줄곧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롯데온 버티컬몰은 백화점 기반의 패션·뷰티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데 용이하고, 4개의 전문 카테고리로 특화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초부터 버티컬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화장품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과 11월에 각각 명품 전문 ‘온앤더럭셔리’, 패션 전문 ‘온앤더패션’을 열었다. 올해 4월에는 유아동 전문 ‘온앤더키즈‘를 잇달아 론칭하는 등 1년 만에 카테고리를 4개로 확장했다. 올 10월에는 버티컬 통합 멤버십 서비스 ’온앤더클럽‘을 내놨다.  

롯데온은 앞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버티컬 전문몰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챙기면서 최근 착공한 부산 오카도 솔루션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은 이커머스 플랫폼 중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뷰티의 성장세는 안정적이고, 럭셔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온은 버티컬 중심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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