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직' 폐지하고 '부문 임원' 도입
상태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직' 폐지하고 '부문 임원' 도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2.27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종전 '3인 부회장 체제' 대신 '부문 임원제'를 도입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에서 불공평하고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요인 중 하나로 부회장직을 거론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부회장 직제를 마무리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문 임원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리더들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조직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그룹 ESG부문과 그룹글로벌 부문, 그룹브랜드 부문 임원을 맡게 되었고 강성묵 부회장은 그룹손님가치 부문 임원을 담당하게 되었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되었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대상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손님가치 제고를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관계사 간 협력 추진을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도 만드는 한편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자산관리·CIB)을 편입시켰다. 

또한 AI 시대를 맞아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던 데이터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도 상생금융 통합전략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가능하도록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하고 내실있고 밀도있는 손님관리를 위해 영업활동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업 및 자금시장 등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본점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한 점도 이번 은행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이 밖에 현장중심 영업의 효율적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 영업본부도 신설됐다.

한편 임원인사의 경우 하나은행은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현장 중심 영업을 강조한 인사로 은행 승진자 26명 중에서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전문성 중심 인사 일환으로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임원으로 각각 발탁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나이와 직위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70년대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발탁 인사도 단행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