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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대 기업 7곳 물갈이...포스코‧한화오션‧에코프로머티 약진, LG생건‧엔씨소프트‧롯데케미칼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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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대 기업 7곳 물갈이...포스코‧한화오션‧에코프로머티 약진, LG생건‧엔씨소프트‧롯데케미칼 탈락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2.28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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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위 50대 기업 중 7개 기업의 면면이 바뀌었다.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 김병훈)와 두산로보틱스(대표 박인원)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대표 김용범)와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정탁), HD한국조선해양(대표 정기선), 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 한화오션(대표 권혁웅)도 50대 기업의 새 얼굴이 됐다.

반면 업황 침체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과 생활용품, 게임 업종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롯데케미칼(대표 황진구)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26일 종가 기준)의 시총은 1450조893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8% 증가했다.

상위 50개 기업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과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11월17일과 10월5일 상장 이후 신규 진입했다. 배터리와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들 업체는 상장과 동시에 시총 상위권을 꿰찼다.

메리츠금융지주(55위→30위)와 포스코인터내셔널(100위→36위), HD한국조선해양(58위→45위), SK바이오팜(51위→47위), 한화오션(125위→48위) 등은 시총 순위가 오르면서 50위 기업이 됐다. 한화오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총 증가율이 250% 이상이었고, 메리츠금융지주도 100% 이상 늘었다.

반면 LG생활건강(27위→64위), 엔씨소프트(31위→69위), 한화솔루션(42위→52위), 카카오페이(45위→55위), 롯데케미칼(48위→54위), LG이노텍(49위→67위), CJ제일제당(50위→73위) 등 7개 기업은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50위 밖으로 밀려난 기업들은 생활용품, 게임, 석유화학 등 상대적으로 업황 침체가 큰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다.


코스피 상위 50개 기업이 속한 업종은 금융이 9곳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와 동일하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내걸고 추진한 이른바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 발표 1년 만에 경영지표 개선 성과를 내면서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대표 김용범)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배터리가 4곳이고 물류, 바이오,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등이 각각 3곳씩이다. 석유화학과 전자는 전년에 비해 각각 2곳, 1곳 줄었다. 게임과 생활용품, 식음료 업종도 기업 수가 줄었다.

엔씨소프트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시총 순위가 30위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순위가 40계단 가까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럭셔리 부티 부문에 대응하고 ‘더마/클린뷰티’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유저와의 소통을 늘리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 개발에 나서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업종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 김병훈)가 상장하면서 시총 12조1276억 원으로 29위에 랭크됐다. 업종 내부에선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이 22위에서 12위로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과 삼성SDI(대표 최윤호)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조선 업종에선 지난해 50위권에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은 순위가 77계단이나 상승했다. 한화그룹 주력인 방산부문과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산·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수주가 목표액(157억4000만 달러, 한화 약 20조3660억 원)의 140%를 초과달성한 덕에 시총 순위가 13계단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는 이미 9월에 달성했다”며 “수익성 좋은 선박 수주를 이어가고 있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는 11위에서 6위로 시총 톱10 기업이 됐다. 배터리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시총이 71% 커졌다.

시총 1위는 단연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다. 지난해 유일한 300조 원대 기업이었는데 올해는 450조 원으로 3년 전 시총 500조 원을 돌파했던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실적 기대감이 선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에서 22.5%로 3.8%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 역시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총도 88% 늘며 다시금 100조 원을 넘어섰다.

한편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20% 증가한 가운데 상위 기업으로의 편중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953개 코스피 상장사 시총에서 상위 5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1.3%다. 지난해 말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상위 50개 기업 중에서도 ‘톱10’이 차지하는 비중은 59.6%에서 64.1%로 5.5%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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