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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특별성과급 놓고 노사 갈등 고조...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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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특별성과급 놓고 노사 갈등 고조...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 우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4.02.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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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포상 차원에서 지급하던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을 바꾸기로 하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양사 경영진이 특별성과급을 임금‧단체협약 교섭으로 정하는 성과급과 통합하겠다고 하자 노조가 특근 거부, 집회 등을 통해 공동투쟁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장 노조가 특근을 거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사 갈등이 길어질 경우 수출 물량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기아 노조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즉시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 역시 지난 26일 울산공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또한 양사 노조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주말 특근과 휴일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노조도 특근 거부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노조는 특근 거부 이후에도 사측이 특별성과급 지급을 하지 않을 경우 양재동 본사 앞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기아 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즉시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기아 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즉시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는 현대차‧기아 경영진이 특별성과급을 별도 지급하지 않고 하반기 임단협 교섭에서 논의하자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특별성과급은 전년 실적 성과에 대한 포상의 성격으로 경영진 재량에 따라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별성과급으로 지난 2022년 400만 원, 2023년 400만원과 주식 10주를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특별성과급 지급에 대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노조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임단협 카드를 내민 셈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등을 핑계로 특별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거부 통보했다”면서 투쟁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 노조의 특근 거부 사태가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당장 열흘 간의 특근 거부에 대한 영향은 적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 중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근은 추가 근무 성격인 만큼 지금 당장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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