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차 지배구조 자금줄'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배터리 사업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 총력
상태바
'현대차 지배구조 자금줄'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배터리 사업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 총력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4.03.05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면서 이 회사 주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데 현대글로비스가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올해 신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 0.32%, 현대차 2.65%, 기아 1.76%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정 회장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 상승이 정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줄이 될 수있는 것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규복 대표는 현대글로비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5540억 원으로 13.6% 감소했으며 매출도 25조6832억 원으로 4.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701억 원으로 10.3% 감소했다.

주요국의 금리인상,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환경 속에서 환율 문제,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의 변수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전 사업영역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7년까지 총 110척의 PCTC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2조4922억 원을 투자해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 1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도입할 예정인 초대형 PCTC는 글로벌 최대 규모로,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장치와 육상전원 공급설비를 장착한 저탄소 선박, 초대형 PCTC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자동차선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올해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폐리튬 이온배터리 저온 진공시스템 처리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이알’에 지분 투자했으며, 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규복 대표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월15일 자사주 1000주를 주당 18만4189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월 1000주를 16만2000원에, 3월 1000주를 15만9700원에 매입해 현재 보유주식이 3000주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CEO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CEO의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