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사업보고서를 따로 공시하지 않는 호반건설을 제외한 9개 건설사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전년(9978만 원) 대비 2.9% 증가한 1억266만 원이었다.
이는 삼성물산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을 뿐아니라 패션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상사, 패션 부문 등에서 직원들에게 나간 상여금 덕분에 평균 급여액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직원들은 지난해 급여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평균 1억5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GS건설은 2% 오른 1억400만 원, 포스코이앤씨는 4.1% 증가한 1억200만 원, 대우건설은 6.4% 증가한 1억 원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함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삼성물산 다음으로 직원 급여액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는 6.6% 줄어든 9900만 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2022년에는 스톡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가 급여로 책정돼 일시적으로 높아진 해”라며 “그로 인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직원들은 지난해 3.5% 늘어난 8900만 원을 수령하며 10대 건설사 중 급여액이 가장 적었다. 특히 연봉 1위인 삼성물산과의 격차가 2022년 약 39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4700만 원으로 더 벌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