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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변색, 위장 목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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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변색, 위장 목적 아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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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이 몸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능력은 주변환경과 구별할 수 없도록 진화된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가장 눈에 잘 띄려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호주 멜번 대학 연구진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카멜레온이 몸 색깔을 바꿀 수 있게 진화한 것은 신호용이자 경쟁자 퇴치용, 또는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었지 자연의 다양한 배경색에 녹아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의 매우 작은 카멜레온인 브래디포디온속 전종(Bradypodion spp) 21마리의 변색 능력을 관찰, 종의 변색 능력과 진화적 관계를 분석했다.

   카멜레온들은 사람과 달리 자외선 인식 능력이 있는 네번째 추체세포를 갖고 있어 연구진은 카멜레온들이 실제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만 했다.

   이들은 시각광선 외에 자외선도 측정할 수 있는 분광계로 색채를 측정한 뒤 이를 카멜레온의 시각정보와 종합해 카멜레온의 색채인식 모델을 만들었다.

   이어 각 카멜레온들을 여러 상대와 차례로 1대1 맞상대시켜 지배자와 순종자의 색깔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컷들은 다른 수컷으로부터 도전을 받을 때 가장 밝은 색깔을 과시하지만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느낄 때면 어두운 순종색, 즉 "날 때리지 마"라는 메시지를 담은 색깔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새나 뱀 등 자신들을 잡아먹는 포식자의 모형을 들이댈 때 카멜레온이 어떤 색깔 변화 반응을 보이는 지 관찰했는데 이 경우 가장 극적인 색깔 변화는 다른 카멜레온들에게 신호를 보낼 때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색깔을 가장 많이 바꾸는 카멜레온 종들은 다른 카멜레온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색깔을 보여줬지만 이들의 서식지는 배경 색깔이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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