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화그룹 CEO 젊어졌다, 평균 나이 59.2→56.6세...김동관 경영보폭 확대 맞춰 세대교체
상태바
한화그룹 CEO 젊어졌다, 평균 나이 59.2→56.6세...김동관 경영보폭 확대 맞춰 세대교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8.30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그룹 계열사 CEO가 세대교체 됐다. 주력이던 1964년생이 대거 물러났고 1965년생 이후 인사들이 자리를 메웠다.

지난 7월 26일과 8월 29일 대표이사 인사가 실시된 계열사들의 CEO 평균 나이는 59.2세에서 56.6세로 2.6세 젊어졌다.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1세)의 경영보폭 확대에 맞춰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29일 이뤄진 인사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에이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26일 3개 계열사, 29일 7개 계열사 CEO 인사를 실시했다. 두 번의 CEO 인사로 주력이던 1964년생이 대거 물러났다.

자리에서 물러난 10명의 CEO 중 절반이 1964년생이다. 기존 CEO들 중 1965년 이후 인사는 2명 뿐이었다.

반면 올해 이뤄진 두 번의 인사로 교체된 CEO 10명 중 7명이 1965년 이후 출생자다. 1970년대생도 3명이나 된다.

500대 기업 CEO 평균 나이는 59.6세다. 한화 CEO들은 평균 수준에서 이번 인사로 확실하게 젊은 경영진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화그룹 주력인 한화솔루션은 케미칼과 큐셀 대표가 모두 바뀌었다.

여천NCC에서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남정운 대표는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을 지내며 화학사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생으로 기존 한화 CEO 평균보다 2살가량 젊다.

남 대표는 여천NCC에서 실적 개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여천NCC는 매출 3조1295억 원으로 매출이 12.3% 증가했다. 영업적자 규모도 1545억 원에서 606억 원으로 대폭 낮췄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이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남 대표의 업무 추진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홍정권 대표는 올해 인사에서 선임된 CEO 중 나이가 가장 젊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그룹에서 제조, R&D, 전략, M&A 등 폭넓은 직무 경력을 갖고 있다. 큐셀 부문이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 중 유일하게 CEO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김 대표는 김동관 부회장의 ‘태양광 멘토’로 불릴 정도로 측근 인사다. 2015년 한화토탈 출범 당시 초대 대표로서 회사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 대표 내정자가 맡았던 한화에너지는 7살 젊은 1971년생 이재규 대표 내정자가 선임되며 확실하게 세대교체 됐다.

새롭게 선임된 CEO들의 나이가 전임자보다 많게는 10살까지 젊어졌지만 한화모멘텀은 유일하게 7살 많은 인사가 선임됐다.

한화모멘텀이 지난 4월 초 (주)한화에서 물적분할되면서 주주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게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한화모멘텀은 1분기 82억 원, 2분기 6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실제로 한화모멘텀은 이번 인사에서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 태양광 전문가를 선임했다. 류양식 대표 내정자는 생산기술 엔지니어 출신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이차전지 시장 성장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략 추진과 사업 확대를 해 나갈 적임자로 보고 있다.

전문 역량을 지닌 세대교체 인사로 경영보폭 확대에 나선 김동관 부회장 체제도 더욱 힘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29일 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방산, 우주, 에너지에 이어 석유화학으로 보폭을 확대한 김 부회장은 다시 한 번 경영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 부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화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