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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감성 물씬 신형 '이보크', SUV맞아?...배를 탄듯 미끄러지는 승차감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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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감성 물씬 신형 '이보크', SUV맞아?...배를 탄듯 미끄러지는 승차감 최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9.05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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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이보크는 그냥 예쁘기만 한 차가 아니다. 기분 좋게 하는 승차감과 고속에서의 주행감까지 운전자를 고루 만족시킨다.

지난 25일 신형 랜드로버 이보크를 타고 강남과 남양주 일대를 주행했다. 신형은 모두 가솔린 트림이며 P250 S 7400만원, P250 다이내믹 SE 8030만 원이다. 시승 차량은 상위인 SE 트림이다.

랜드로버는 국내에 진출한 이후 디자인으로 조롱받은 적이 거의 없는 브랜드다. 신형 이보크 역시 영국차량다운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간결한 헤드라이트와 루프 라인, 여기에 전면 그릴은 최신 패밀리 룩으로 업그레이드해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함을 살렸다. 후면 바디와  머플러 역시 이질감 없는 간결함으로 인테리어를 통일했다.

실내를 보고 더 놀랐다. 기존에는 이것저것 많이 장착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 신형은 미니멀리즘의 극대화를 보는 듯했다. 물리버튼은 시동, 비상등 딱 2개뿐이다.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은 1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신형 기어 시프트가 채워준다.

신형 이보크는 운전자의 작업 수행 시간 최소화를 위해 90%가 넘는 기능을 터치 2회 이내로 실행할 수 있게끔 설계한 것도 메리트다.  

센터 콘솔, 대시보드는 더 넓어졌는데 센터 콘솔은 높이도 높아져 운전할 때 편하다. 특히 곳곳에 보이는 고급 가죽은 손을 대지 않아도 좋은 소재를 사용했음을 느낄 수 있다.

2열은 조금 아쉽다. 이보크의 휠베이스는 2681mm로 중형 SUV인 KG모빌리티 ‘액티언’과 차이가 없다. 다만 센터 터널이 툭 튀어나와 있어 답답한 느낌이 있다. 헤드룸도 여유가 없어 180cm이 넘는 탑승자가 있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운전에 앞서 이보크의 제원을 살펴보면 인제니움 2.0L I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249마력, 최대 토크 37.2㎏·m을 발휘한다. 

이보크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더 올라간다. 승차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시승해 본 차량 대부분이 승차감이 좋았는데 이보크는 그 이상으로 과장하면 배를 타는 느낌까지 든다. 

시트 자체의 착좌감만 아니라 9단 자동 변속기가 주행 중 강약 조절을 해줘 편하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승차감은 비슷하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까지 즉각적이다. 가솔린의 장점인 정숙성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  

다만 고속일 때와 반대로 저속에선 가끔 ‘꿀렁’이는 느낌을 받는다. 8000만 원이 넘는 차량임에도 통풍 시트 등 옵션이 살짝 빠진 것도 아쉽다. 

정리하면 이보크는 엔트리 모델임에도 최상의 승차감을 자랑하는 차다. 고속에서의 만족도가 높고 큰 체격도 아니어서 운전하기도 편하다. 랜드로버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라면 엔트리급인 이보크로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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