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는 8월까지 62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5333대) 대비 17.8% 늘어났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요타의 증가세는 눈에 띈다. 올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6만9892대로 3%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수입차 상위 10개 브랜드 중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는 토요타가 유일하다.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토요타의 장점이다. 가장 많이 팔린 RAV4(1590대)의 비중도 25%에 불과하다. 기존의 RAV4, 캠리, 프리우스에 이어 지난해는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등 그간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신차를 대거 투입했다. 하이랜더와 알파드는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었다. 덕분에 특정 모델에 판매량이 집중되지 않아 판매에 기복이 없다.

토요타는 2019년까지 3년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뒤 ‘노노재팬’ 등의 여파로 판매량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에 특화되다 보니 대세인 전동화 시대에 보폭을 맞추는 데 늦다는 단점이 있었다. 토요타가 판매 중인 모델 중에는 스포츠카인 GR수프라, GR86을 제외하면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올해는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랐던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1041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7.7%나 판매량이 늘었다.
토요타는 연내 중형 세단 캠리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투입해 판매량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RAV4와 브랜드 내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모델이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캠리 신형으로 관심이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