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돼는 전임 회장 관련 부당대출건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조직 개혁의 의지가 없는 건 아닌지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경영 행태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는가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 것이 맞고 저희의 몫은 아니다"라며 "다만 감독측면에서 그런 잘못된 운영이 부실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관계지향적 운영을 하면서 수익성이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가 이례적으로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이 원장은 감독규정상 경영실태평가를 2년 내지 3년 안에 실시하는 것이라 오히려 내년에 실시하는 것이 더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의 SPA 계약 전까지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원장은 "생보사 인수는 (증권사 출범보다) 더 큰 일인데 그동안 저희도 생보사 인수 검토 중이라고만 들었지 그 날 그런 내용으로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보사 인수가 영업 확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산업의 리스크가 은행과 다른 측면이 있고 그런 부분들을 지주단에서 반영을 했을지 걱정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실태평가를 (원래 계획대로) 3년이 더 경과되는 시점보다는 현 단계에서 평가를 하고 그 과정에서 전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 검사를 결정하게 됐으며 역량을 집중해서 최대한 빠르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