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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우등생' KB금융 올 들어 주가 훨훨 56%↑...외인 투심도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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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우등생' KB금융 올 들어 주가 훨훨 56%↑...외인 투심도 사로잡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9.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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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시가총액 1위' KB금융지주가 올 들어 실적 개선과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홍콩 ELS 사태 등 악재가 있었지만 은행/비은행 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실적을 만회했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해 강력한 주가부양책을 제시한 점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1.2% 상승한 8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56.4%에 달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16위에서 9위로 7단계 상승하며 시총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금융지주는 높은 주주환원율로 밸류업 테마주로 불리고 있지만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40%) ▲하나금융지주(44.9%) ▲우리금융지주(23.5%)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높은 기업가치의 배경으로는 우선 견조한 실적이 꼽힌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영향으로 대규모 충당부채를 쌓게 되면서 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 원으로 금융지주 3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2분기에 1조7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거두며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되찾는 저력을 발휘했다. 

은행 부문이 홍콩ELS와 부동산PF 충당금 여파로 주춤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전체 순이익의 40% 이상을 가져오면서 금융지주 실적 하락폭을 만회했다. 

경영 실적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부터 금융권 최초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해 분기 당 3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 균등배당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배당보다 유리한 방식이다. 

자기회사주식(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57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데 이어 지난 7월에도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1년 새 1조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2월부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고 지난 4월 말부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 위해 추가 매입 중이다. 하나금융도 올해 3000억 원, 우리금융은 1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지만 KB금융보다는 규모가 작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은 지난 5월 상장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를 발표한데 이어 10월 경 밸류업 공시를 낼 예정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달 27일 이후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고 10월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저항선인 9만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KB금융의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되면서 금융지주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도 KB금융으로 이동하고 있다.

5일 종가 기준 KB금융 외국인 지분율은 77.99%로 연초 대비 5.9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0.63%포인트, 하나금융지주도 1.3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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