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다. 세계 각각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3일간 이어졌다.
서정진 회장은 다니엘 코헨(Daniel Cohen)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구체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전체 목표 매출인 3조5000억 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짐펜트라가 계획대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면 내년에는 매출 5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신규 사업에 대한 내용도 밝혔다. 연내 제품 생산 용량 확보 차원의 국내외 신규 공장 증설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연내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을 마무리 짓겠다.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어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진석 대표는 ‘From Pioneer to Innovator(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 및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 영역을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확장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다수 베스트 인 클래스(동일 기전 치료제 중 최고 효과)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ADC 신약 2종은 연내 공개해 내년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략 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는 내년까지 11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 22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자가면역질환 중심에서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