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저축은행은 예수금의 53.7%가 올해 만기이고 애큐온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48%가 올해 만기 도래한다.
저축은행 업계는 하반기 만기 도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비중이 53.7%로 가장 높다. 예수금 잔액은 2조3156억원인데 6개월 이하 만기가 1조2426억원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이 48.7%로 뒤를 이었다. 예수금 잔액은 4조5660억원인데 2조2258억원의 만기가 올해 하반기 도래한다.
SBI저축은행은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금액이 5조5595억원으로 가장 높다. 전체 예수금 잔액은 11조4769억원, 이중 48.4%가 올해 하반기 만기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도 40%대를 기록했으며 다올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30%대, OSB저축은행은 25.7%로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메리트가 없다보니 파킹통장 중심으로 예금 잔액이 많이 줄었다"며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몰려있어 정기예금에서도 누수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만기 집중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저축은행의 예금 만기가 집중돼있어 유동성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예수금 중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신용등급 하향으로 퇴직연금 운용이 어려워진 저축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분량을 일반예금을 통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