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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경쟁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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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경쟁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0.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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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나친 가격 경쟁이 붙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8일 오전에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엄정한 관리 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현재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66만 원이었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 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고려아연이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들도 83만 원으로 가격을 올린 상태다.

여기에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MBK 측이 당초 2만 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2만5000원으로 올렸고 이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3만 원에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하자 MBK 측도 3만 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가격 경쟁이 과열 양상을 치닫고 있다. 

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확인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공개매수 과정 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도 철저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소비자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비롯한 중동 불안 상황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원장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사태 악화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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