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는 지난 8월 출시한 조현병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비에 들어갔던 생산설비가 정상 가동되면서 생산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3월 이제영 전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대표 직속으로 CNS사업부를 두고 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영업 전문 자회사 부광메디카로 재편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변화를 줬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부서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공장 설비 개선에도 나섰다.
올 8월 출시한 조현병치료제 라투다를 염두에 둔 개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다른 CNS 제품군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치옥타시드, 덱시드 등을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부광약품의 매출 비중 상위 품목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빈혈치료제 훼로바가 11%,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갑상선 호르몬제 씬지로이드가 7%, 간장질환용제 레가논캡슐이 6%로 뒤를 이었다.
치옥타시드와 덱시드 매출 비중은 각각 4~5%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 건강보험 약가가 상위 품목 대비 최대 40배까지 높게 책정돼 있어 수익성이 높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는 치옥타시드, 덱시드 성장 요인이 컸다. 향후 라투다 병원 투입을 늘리면서 CNS 파트 전반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매출채권 관리에도 나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233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6% 감소했다. 매출채권회수기일은 56일로 104일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매출채권은 회사의 영업활동에서 판매 후 아직 받지 못한 대금으로, 매출채권회수기일은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들어오는 데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남은 4분기에는 라투다의 시장 진입 가속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출시 후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강북삼성병원 등 주요 상급병원 심의를 통과했고 하반기 주요 정신전문병원과 의원급까지 판매 채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율 절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생산 인력을 늘렸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도 진행했는데 4분기 중 가동한다. 일부 품목은 외주를 통해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