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규모 확대로 증권사의 LP 업무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거래 현황'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에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만5449 종목(주식, ETF 등)에 유동성을 공급해 29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6월까지 증권사 LP 종목이 3562개에 달하는 등 LP 공급이 6년간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LP는 주식, ETF 등 금융상품의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거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시장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한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780개로 종목 수가 가장 많았으며 미래에셋증권이 583개, 키움증권이 498개로 뒤를 이었다.
수익 규모의 경우 KB증권이 96억8000만 원으로 1위였고 키움증권(82억5900만 원), 삼성증권(68억37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하나증권은 59개 종목에서 40억71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신영증권도 50개 종목에서 26억3400만 원 손실을 봤다. 교보증권(22개 종목, 5억5500만 원)과 현대차증권(47개 종목, 6억7300만 원)도 손실을 기록했다.
김현정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의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