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를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7곳이 유주택자에 대출을 중단하거나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키로 했고,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등 4곳은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나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신규 주담대를 전면 중단했다. 주담대 신청이 폭증하면서 인력부족 및 한도소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신청이 늘어 생활안정자금을 제외한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신규 대출은 추이를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는 무주택자의 주담대만 제한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앞서 금리인상으로 대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고 교보생명의 경우 이달 주담대 금리 하단을 0.3~0.35%포인트 올렸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주담대 물량이 많은 한화생명의 경우 별다른 제한을 두고있지는 않다. 다만 이미 이달 주담대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하단을 0.2%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주담대 연동형 적용 금리를 0.4%포인트, 3년 고정형을 0.5%포인트, 5년 고정형을 0.3%포인트씩 올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1월분 주담대 물량이 소진됐다"며 "주담대는 실행일 기준 두달전 미리 신청할 수 있는데, 계속 동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과 푸본현대생명, 삼성화재 역시 대출제한은 두지 않았으나 삼성화재의 경우 주담대 금리를 0.49%포인트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일단은 규모가 매우 적기도 하고 관련 취급 제한은 선제적 시행을 하고 있어서요 변동사항 없이 현행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강화로 인해 풍선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험사 가계대출잔액은 지난 6월 7월 두 달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 3000억 원, 9월 4000억 원 등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금융당국 측은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하여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