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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공짜라는데" 빗썸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로 250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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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공짜라는데" 빗썸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로 250억 벌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0.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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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펼쳤지만 실제로는 쿠폰을 등록해야 무료 혜택을 받는 꼼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 기간 약 252억 원 상당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실 측은 빗썸이 무료 수수료 이벤트 기간에도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은 '수수료 쿠폰 등록'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직접 쿠폰을 등록해야 0% 수수료율이 적용돼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는 수수료율 0.25%로 거래를 진행해야한다는 점이다.

유사하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코빗의 경우 본인 인증을 완료한 모든 이용자에게 조건 없이 수수료율 0%를 적용하고 있다.

강 의원은 빗썸의 이러한 행보에 영세 거래소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빗썸의 무료 이벤트에 일부 사업자들도 이용자 확보를 위해 동일한 무료 이벤트를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인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빗썸의 이러한 행보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 의원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 가상자산 투자자 단체는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경쟁 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시키려는 행위라며 빗썸을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로 고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위한 건전한 경쟁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취약계층 등 소비자의 오인과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는 없어야 한다"면서 "자본력을 동원한 과도한 마케팅으로 영세거래소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과 경쟁당국의 모니터링과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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