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장형진 고문이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자신은 고문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위증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열린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는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장형진 고문이 출석했다.
"자신은 고문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위증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열린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는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장형진 고문이 출석했다.
영풍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운영사다. 환노위는 올해 국감에서 석포제련소가 그간 일으킨 각종 유해 물질 유출 사고와 중대재해에 관해 질의하고자 장형진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 고문은 한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재소환이 결정되자 이날 오후 국감장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영풍의 장형진 고문 질의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보게 되면 공개매수 관련해 경영권 다툼에 있어서 그러신 것 같다"며, "누가 봐도 대한민국 삼척동자가 봐도 장형진 고문이 영풍의 실질적 오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영풍 장형진 고문은 "퇴임하면서 고문으로 불러달라고 먼저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장형진 고문님은 오너 입장에서 나오신 겁니다. 고문이 입장이 아니고요"라는 질의에 장 고문은 "오너는 아닙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강의원은 '실질적인 오너 입장에서 나온 겁니다'라고 강조하며 영풍 내에 고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말 많은 사람이 석포제련소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장 고문은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여러 사람이 돌아가신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장형진 고문께서는 실질적 오너인데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국회에서 낙동강 오염, 각종 산재 사망사고, 환경파괴 등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적발된 위반 사항에 대해 행청처분을 받는 등 관련자 구속까지 했지만 여전하다"며 하지만 "영풍 석포제련소는 정부 당국 제재에 소송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풍은 환경오염에 대한 제재로 경북도청으로부터 6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풍은 이에 불복해 취소 소송 제기에서 1심, 2심 패소에 이어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상고를 포기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장 고문은 "경영에 관계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정위 발표자료를 들어 "영풍의 동일인, 즉 총수는 장형진 고문으로 되어 있으며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영풍 장형진 고문이 오너가 아니고 전문경영인을 통해서 경영한다고 주장했고 주식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금감원 공시자료에 보면 10월 11일 현재 장 고문은 0.68%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 딸, 배우자들에게 주식을 주었다"며 "심지어 국감장에 나와서도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위원장에게 고발 조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도 "본인 주식 비율에 대해 0.68%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장 씨일가, 아들, 딸 등 가족 주식 비율이 총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52% 정도 되고, 장형진 고문께서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도 한 24% 넘는 거라고 본다"며 "실질적인 오너가 아니라는 것은 위증이고 여기에 관해서 확인하고 아닐 경우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환노위 위원장은 "영풍의 주식을 영풍개발, 그리고 씨케이 유한회사가 6.45% 보유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어떤 회사냐"고 물었고 장 고문은 "거기는 제가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 셋이 모여서 만든 회사입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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