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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양주 신공장 첫 공개…안전 친환경 챙긴 아시아 최대 규모 유가공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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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양주 신공장 첫 공개…안전 친환경 챙긴 아시아 최대 규모 유가공 공장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10.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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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차로 5분 거리 도락산 자락에는 서울우유 양주공장이 있다. 서울우유 양주공장은 주력제품인 A2+우유와 나100% 우유, 분유, 연유, 버터, 발효유 등 60여 가지의 유가공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공장이다.

서울우유가 지난 23일 언론에 양주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우유 양주공장 전경
▲서울우유 양주공장 전경
서울우유 양주공장은 기존 용인공장과 구 양주공장을 통합해 지은 공장으로 부지 면적은 25만5498㎡(약7만7000평),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사업금액은 3000억 원, 공사기간에만 7년이 걸렸다.

양주공장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원유량은 1700톤으로, 대한민국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양의 약 30%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안전과 친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가장 눈에 띈다. 선진 수유방식인 ‘One-Way System (원웨이 시스템)’을 도입해 위생을 강화했고, 이동 동선 최적화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대기 차량 공회전도 최소화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줄였다.

옥상에는 약 4600㎡(14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있어 시간당 최대 80만㎾의 전략을 생산할 수 있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방류수 수질은 법적 기준 대비 1~15% 수준으로 엄격한 사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원유의 집유와 생산, 출하까지 전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이력추적 시스템 등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이기도 하다. 물류 자동화 창고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재고관리는 물론 포장 다양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우유 양주공장에서 A2+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서울우유 양주공장에서 A2+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양주공장은 사람 손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팩 우유를 생산할 때는 종이 팩이 될 원단을 기계에 투입하면 기계가 우유갑을 접어 열로 접착해 용기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팩에는 기계가 우유를 담고, 다시 기계가 상단을 접고 열로 접착한다. A2+우유를 담는 병은 완제품을 들여와 생산한다. 병을 기계에 투입하면 살균 세척 후 우유가 담겨 나온다.

비요뜨도 사람의 손이 들어갈 틈이 없다. 사람이 비요뜨 용기가 될 플라스틱판만 기계에 투입하면 기계가 바로 용기를 성형하고, 기계가 요거트와 시리얼을 담는다. 기계가 뚜껑을 열로 접착한 뒤 각 낱개 제품으로 자르면 생산이 끝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물류창고로 이동된다. 여기서도 기계가 활약한다. 대형 크래인은 당일 생산된 제품을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오후 10시 제품을 출하할 시간이 되면 먼저 생산된 제품을 먼저 꺼내 제품의 출고를 돕는다.

▲서울우유 양주공장 출하창고
▲서울우유 양주공장 출하창고
최근 출시된 A2+우유는 양주공장에서만 생산된다. 하루 13만 개씩 생산하고 있다. 원유 입고 후 최대 10시간 이내에 제품으로 출고하고 있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 가운데 베타 카제인에는 ‘A1’유형과 ‘A2’유형이 있는데, 이는 젖소의 유전 형질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A2우유는 기존 우유에 대비 고기능성”이라며 “소화에 유리하고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10월부터 규모를 늘려 서울대병원과 A2단백질의 추가 기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오는 2029년이면 A2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90%까지는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우유는 A1우유와 A2우유가 혼입될 우려가 있어 현재 A2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로 완전히 전환된 목장만 A2 전용목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현재 36곳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4년전부터 이미 A2 젖소 도입을 진행해왔다”며 “전체 젖소 가운데 55%가 A2 젖소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A1 원유와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집유 단계마다 검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모은 A2 원유는 별도로 집유해 체세포를 거른다. 기존 우유는 한 번만 거르지만 A2우유는 두 번 거른다. 체세포는 한 번 거르면 50%, 두 번 거르면 98%가 걸러진다. 체세포를 거르면 변질 위험이 줄어든다는 게 서울우유의 설명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직 A2원유 전용 목장에서만 집유를 하고 있고, 검사도 네 번씩 진행하고 있어 아직 가격적으로는 비싼 상황”이라면서도 “오는 2029년에 젖소가 모두 전환되면 가격이 일반 흰 우유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으며 ‘나100%’도 세균수 기준 1A등급 외에도 체세포수 1등급을 추가로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은 타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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