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2A 저해제는 암세포의 대사적 취약성을 표적으로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한미약품은 MAT2A 저해제(HM100760)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MTAP 표적 치료제는 없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HM100760을 통해 췌장암과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MTAP 결손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으며, MTAP 유전자 결실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비임상 독성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MAT2A 저해제 개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한미의 MAT2A 저해제는 우수한 항암 효능을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혁신 잠재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어 발표된 HM99462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 KRAS 변이 타입에 관계없이 KRAS-SOS1 간 단백질 결합을 저해했다.
아울러 EGFR 변이 저해제와의 수직 억제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이를 통해 EGFR 변이 폐암의 치료 가능성까지 확인한 한미약품은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