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패션·뷰티 브랜드 발굴을 통해 본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자체 캐릭터를 앞세운 지식재산권(IP)·건기식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롯데홈쇼핑의 연매출은 9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33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94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89.4%나 줄었다. 과도한 송출수수료 부담과 TV 시청자 수 감소 등 업황 부진이 수년간 이어진데다 지난해 방송법 위반으로 오전 2시부터 8시까지 새벽방송 송출 금지 6개월 처분의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다.
올 초 롯데홈쇼핑은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고마진 패션·뷰티 품목의 편성 확대다. 또 송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널 다각화 전략인 ‘원 소싱 멀티채널’ 본격화에 나섰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올해 2분기 패션 품목의 편성 시간을 전년보다 10% 늘린 후 주문건수 20%가 증가했다. 뷰티 상품은 신상품의 편성 시간을 80% 늘리며 주문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패션 품목은 해외 단독 판권 계약 상품을 잇달아 들여오며 상품 차별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직수입했으며 6월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프랑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인 ‘원 소싱 멀티채널’ 전략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여러 상품에 이 전략을 적용하며 굵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원 소싱 멀티채널은 롯데홈쇼핑의 TV, 모바일, SNS, 유튜브 등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소형가전 1위 브랜드 ‘샤크닌자’ 무선 청소기를 숏폼에 노출한 이후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결과 7월까지 브랜드 주문액 약 100억 원을 달성했다. 4월에는 미국 아마존 선크림 1위를 기록한 ‘조선미녀’ 선크림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TV생방송에서 론칭해 25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소진됐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롯데홈쇼핑은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2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반면 매출은 4599억 원으로 0.5% 감소했다.
또한 지식재산권(IP), 건기식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했다. 처음 내놓은 제품 ‘덴마크 단백질 이야기’는 출시 첫 날 3000세트 완판했으며 매출 10억 원 기록했다.
자체 캐릭터 ‘벨리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벨리곰을 이용한 IP 사업의 누적 매출은 2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7월 유통업계 최초로 캐릭터 IP를 접목한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은 고마진 패션·뷰티 상품을 지속 발굴하는 전략을 통해 향후 매출 확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