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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연임될까?…실적 좋지만 세대교체 바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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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연임될까?…실적 좋지만 세대교체 바람 변수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1.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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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증권이 올해 여러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KB금융지주(대표 양종희)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차기 행장이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로 결정되면서 비은행 계열사 인사폭도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5년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고 이 대표는 박정림 전 대표의 라임펀드 사태로 인한 직무정지 처분 이후 올해 1월 취임했다. 김 대표는 IB(기업금융), S&T 부문을 담당하고 이홍구 대표는 WM부문을 관할하고 있다.
 

▲(왼쪽부터) KB증권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왼쪽부터) KB증권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올해 KB증권은 각자대표 체제 아래 IB, S&T, WM 등 여러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KB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3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2% 증가한 5526억 원이었다. 

김 대표가 담당하는 기업금융 부문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전년보다 97.8% 증가한 1584억 원에 달했다. 자산운용 부문도 314.4% 증가한 1040억 원이었다.

이 대표가 담당하는 위탁/자산관리부문에서도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7% 증가한 2408억 원이었다. 

WM 자산이 6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IB 부문에서는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선두권에 위치해 있으며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김성현·이홍구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했고 올해도 리테일과 IB, S&T를 망라해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두 각자대표가 보여준 실적이 우수한 만큼 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 CEO 연령대가 1960년 후반대로 바뀌고 있는 '세대교체' 흐름이 올해 인사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해 하반기 선임된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는 각각 1968년생, 1969년생이며 올해 초 취임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1969년생이다. 지난 7월 선임된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1972년생이다.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는 1963년생으로 10대 증권사 CEO 중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다. 이홍구 KB증권 각자대표는 1965년생이다.

올해 말 단행되는 KB금융지주 CEO 인사는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두 번째 인사다. 첫 번째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핵심 계열사 CEO 유임을 결정한 것과 달리 올해는 주요 계열사에 변화를 주며 양 회장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재근 현임 행장의 연임이 유력했던 KB국민은행에 이환주 신임 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은행 자회사 CEO 교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이외에도 세대교체, 비즈니스 재배치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해 CEO 인사에서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계열사 CEO를 정하는 KB금융지주의 의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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