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깜짝 발탁... 연말 인사폭 커질 듯
상태바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깜짝 발탁... 연말 인사폭 커질 듯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1.27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내정됐다. 이 후보는 은행 내에서 영업과 재무분야에서 돋보이는 능력을 발휘한 인사로 금리하락기 은행 실적 방어를 위한 적임자를 내정했다는 평가다. 

당초 이재근 행장의 재연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은행장이 교체되고 주력 계열사 CEO의 이동으로 연말 은행 및 금융지주 계열사 경영진 인사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선정했다.

이환주 후보는 지난 2022년 KB생명 대표로 이동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경력을 KB국민은행 영업분야에서 돋보인 인물이다. 지난 2021년에는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한 재무통 인사로도 불린다.
 

▲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 금리하락기 대비 영업·재무 전문성 있는 이환주 대표 발탁

이번 KB국민은행장 인사는 내년 금리하락기에 은행권 이자이익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 등 은행 경영환경 변화에 맞춘 인사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들은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가계대출 중심의 대출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조6179억 원에 그쳤지만 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86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였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5조423억 원, 영업이익도 15.5% 오른 4조4521억 원에 달한다. 특히 ELS 충당금 이슈가 지나간 직후인 2분기부터는 분기당 1조1000억 원 이상으로 꾸준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3분기 들어서는 순이익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중심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환주 후보의 경우 은행 내에서 주요 지점장과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영업력을 입증 받았고 이후 경영기획그룹 대표와 지주 CFO를 거치면서 재무 측면에서의 전문성을 쌓았다. 영업과 재무분야 모두 전문성을 인정 받은 인물이다.

이후 KB라이프생명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돼 KB라이프생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작업도 맡는 등 보험사 CEO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은행과 보험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KB금융 측은 "이환주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차기 은행장 선임으로 KB금융 인사폭 커질 듯... 이재근 행장 거취도 주목

특히 이환주 대표의 은행장 이동으로 KB금융 내 계열사 CEO 인사폭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재근 현 행장의 경우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의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임자인 허인 전 행장의 경우 2017년부터 4년 간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한 뒤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한 사례가 있다. 이 행장의 향후 인사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양종희 회장이 지난해 말 취임 후 조직 슬림화를 위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부회장직 신설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있다. 

이환주 대표가 은행장으로 이동하면서 계열사 CEO 인사폭도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KB국민카드(이동철) 등이 해당되는데 KB라이프생명 역시 새로운 수장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말 주요 계열사 경영진 인사 역시 당초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KB국민은행의 경우 지주 대추위에서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는 등 대규모 경영진 인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는 내달 중순께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