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형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개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3.5%), 교보생명(3.3%), 한화생명(3.2%), 농협생명(2.9%), 신한라이프(2.8%) 순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지난해 5.5%에서 3.3%로 2.2%포인트나 하락했다. 신한라이프는 0.2%포인트 떨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3%대가 평균 이익률이며 지난해 6-9월 사이 일회성 이익이 높아져서 이례적으로 이익률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하나생명·신한라이프 등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사 평균치인 3.4%보다 크게 낮은 1~2%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보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이익률이 가장 높다. 전년 1.4%에서 올해 9월말에는 5%로 3.6%포인트 급상승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파생손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율 파생이익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선물 파생이익이 증가했고 환율상승폭 감소로 통화파생의 손실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생보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 역량강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보험자산운용에 특화된 아폴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플랫폼과 투자자문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운용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화생명도 AI연구소를 출범시키면서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최적화 연구를 시작했다.
투자 수익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삼성생명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PE펀드 등 투자 비중을 높게 잡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불확실성을 반영해 자산운용 전략으로 시장리스크를 축소하고 유동성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