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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1조 클럽 입성하나?...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 매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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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1조 클럽 입성하나?...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 매출 호조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12.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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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가 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인도 등 해외시장별 신제품 다각화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으로 해외 판매 약진이 꼽힌다.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3.3% 늘어난 2894억 원으로 3.7% 성장에 그친 국내 매출과 대비됐다.
 


전체 해외 매출은 올 초 인도네시아·호주 법인을 매각했음에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으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쿠쿠홈시스는 해외 법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증가율을 지난해 연매출(9546억 원)에 반영하면 올해 연매출은 약 1조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쿠쿠홈시스의 연매출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증가율이 매년 둔화되던 상황이었다. 연도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13.6%에서 2022년 5%, 지난해 1.8%까지 하락했다. 국내 신규 렌탈 계정 감소도 매출 둔화에 한몫했다. 국내 렌탈 계정 순증 수는 2021년~2022년 31만 개에서 지난해 27만 개로 감소했다.

해외 법인 별로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인도 등 전체 법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해외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미국 법인은 32.7% 늘어난 272억 원을 거뒀다. 신흥시장인 인도 법인은 15억 원으로  비중은 미미하나 전년 대비 400% 급증했다.
 

▲쿠쿠홈시스 '끓인물 얼음정수기 제로백(Zero100)'
▲쿠쿠홈시스 '끓인물 얼음정수기 제로백(Zero100)'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정수기 매출이 꾸준한 시장이다. 쿠쿠홈시스는 주력 제품 외에도 지난해 안마의자에 이어 올해 드럼세탁기, 런닝머신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 시장 내 최초로 기간별 렌털 비용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신규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자체 앱을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 10주년을 맞이해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 10월에는 쿠알라룸푸르 인테리어 장식 전시회(HOMEDEC)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현지 행사에도 참석하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쿠쿠홈시스는 내년 인도 법인의 현지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주로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밥솥 외에도 에어서큘레이터와 청소기, 커피머신 등 로컬 판매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기존 렌탈 위주의 고가형 정수기, 공청기 판매 구조를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고 중저가형 기계식 밥솥,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밥솥은 인도 아마존 기준 밥솥 카테고리 점유율 1~2위 기록하는 등 공고한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각종 미세먼지와 박테리아, 곰팡이균을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는 황화구리 필터를 강조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11월 신규 출시한 공기청정기를 통해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쿠홈시스는 내수 매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쿠쿠데이 프로모션, 유통 채널별 특판 등 각종 마케팅 전략을펼치며  렌탈 신규 가입자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또 현재 정수기 제품 위주 렌탈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로봇청소기, 이미용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나가겠단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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