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태국·라오스·브루나이 등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매장 수만 600호점에 달한다.
특히 일찍이 가맹사업을 시작한 미국과 중국은 가맹점 비율이 전체 매장의 90% 이상으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1월 말 글로벌 브랜드 격전지인 영국에 첫 가맹점을 열고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파리바게뜨는 그 동안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영국에 진출해 직영점만 운영해 왔으나 미국과 중국에서의 가맹 사업 경험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럽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영국에만 100개 이상 매장을 열고, 유럽 전역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유럽 첫 가맹점은 런던의 금융 허브인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지역에 자리 잡았다.

2014년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열며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파리바게뜨는 2022년 영국에 진출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핵심 상권에 직영점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 파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해왔다.
파리바게뜨의 영국 세 번째 매장인 카나리 워프점은 런던의 유명 쇼핑몰인 ‘주빌리 플레이스(Jubliee Place)’ 1층에 50석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적인 쇼핑몰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목재와 대리석 소재를 배합해 내부를 꾸몄으며, 오픈키친으로 설계해 파리바게뜨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는 기존 영국 매장은 물론 미국·캐나다·프랑스·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 레이어드 케이크 등을 주요 메뉴로 선보인다.

유럽의 첫 파리바게뜨 가맹점주가 된 ‘웨인 스티븐슨’ 카나리 워프점 대표는 “20년 전 한국에 거주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파리바게뜨의 맛과 품질에 반해 자주 방문했다. 파리바게뜨가 영국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본사에 연락해 누구보다 먼저 가맹점을 열게 됐다. 파리바게뜨의 제품과 브랜드는 영국 소비자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성화된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이번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인 회장이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하며 '파리바게뜨'가 파리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비전이 현실화된 가운데, 유럽 첫 가맹점 개설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