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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사 비중 늘린 SK그룹...경영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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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사 비중 늘린 SK그룹...경영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2.0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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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수시 인사 비중을 늘리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규 CEO 인사로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올해 SK그룹은 2번의 수시 인사를 거쳐 상장사 CEO를 교체한 바 있다. 10월에는 이상민 대표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수장으로 올라섰다. 6월에는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를 해임한 후 한명진 새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해와 2022년에는 수시 인사로 상장사 CEO가 바뀐 것은 나란히 한 차례밖에 없었다. 올해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비상장사 대표들도 수시 인사 때 교체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SK그룹이 수시 인사 비중을 늘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SK그룹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로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SK하이닉스나 SK텔레콤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임원 승진 숫자도 75명으로 2022년(164명) 대비 절반 이상 줄기도 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조직개편)'을 선언하며 수익이 나지 않는 계열사는 빠르게 대표를 교체하고 ‘기술·현장·글로벌’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세 곳의 CEO는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CEO로 채웠다. 신규 임원 75명 중 50명 이상을 사업, R&D, 생산 등 기술·현장 분야에 특화된 인물로 채웠다.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갖춘 인사들을 계열사 곳곳에 포진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출신의 이석희 SK온 대표에 이어 피승호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이 SK실트론 제조총괄로 올라섰다. 피 총괄은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과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고 한발 앞선 수시 인사로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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