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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휠라' 브랜드 추락으로 로열티 수익 급감...매출 비중도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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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휠라' 브랜드 추락으로 로열티 수익 급감...매출 비중도 역대 최저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12.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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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의 글로벌 로열티(상표권 사용료)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휠라' 브랜드의 인지도가 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열티 수입 감소로 매출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휠라홀딩스의 로열티 수익 전망치는 710억 원이다. 작년 803억에 비해 10% 넘게 쪼그라든 수치다. 2019년 (1317억 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연결 매출 전망치 4조2775억 원 가운데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전망치)도 1.7%로 최저 수준을 찍었던 2021년과 동일하다. 
 


로열티가 이처럼 감소하는 것은  본업인 ‘휠라’의 글로벌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휠라홀딩스는 휠라를 통해 유럽 및 중동(EMEA), 아시아, 남미, 북미 등에서 로열티를 벌어 들인다. 

휠라홀딩스의 IR자료에 따르면 로열티 수익은 계속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19년 휠라홀딩스의 로열티 수익은 1317억 원으로 첫 1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이듬해 665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2022년 813억 원으로 소폭 반등한 이후 지속 감소 추세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로열티 수익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597억 원)대비 12.9% 감소했다. 

매출 가운데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8%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1년 1.7%로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휠라홀딩스는 브랜드 휠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초 5개년 전략인 ‘위닝투게더’를 발표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휠라홀딩스 사업구조는 크게 휠라코리아, 휠라 미국, 로열티 수입이 반영된 ‘휠라’ 부문,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휠라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 그친다. 이마저도 전년 동기(30.5%)에서 큰 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아쿠쉬네트 비중은 77.6%에 달한다.  

올해 연매출 전망치는 6.8% 증가한 4조227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1년과 2022년에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21.3%, 11.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둔화된 수치다. 휠라 부문의 인지도가 낮은데다 지난 11월 발표한 휠라USA 구조조정의 여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휠라홀딩스 측은 이번 로열티 감소에 대해 “일본의 경우 라이선시가 핵심 카테고리인 신발, 의류 제품의 전략적 운영을 위한 사업을 구축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계획함에 따라 올해 영업을 보수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지역은 현지 시장 전반에 걸친 경쟁 심화 및 경기 악화 영향을 받은 반면, EMEA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 장기화 등 불안한 국제정세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휠라 관계자는 “휠라USA 구조조정 관련 비용발생으로 어느정도 재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결정이 운영효율성 제고와 시장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중장기적 연결 재무실적에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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