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차, 테슬라 대신할 새 강자 된다"...미국 '디 애틀랜틱' 보도 "가격·주행 거리·기술력 뛰어나"
상태바
"현대차, 테슬라 대신할 새 강자 된다"...미국 '디 애틀랜틱' 보도 "가격·주행 거리·기술력 뛰어나"
  • 정우성 기자 wsj4321@csnews.co.kr
  • 승인 2024.12.1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에 이어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은 17일(현지 시간) '현대차, 테슬라 대신할 새 강자가 된다(Hyundai Is Becoming the New Tesla)'라는 제목의 최신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도 미국의 전기차 미래는 일론 머스크를 통해서만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가격, 배터리 주행 거리, 첨단 기술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현대차 아이오닉6는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충전 시간이 더 짧고, 기아 EV9은 전기차 시장에 적당한 옵션이 없었던 3열 SUV를 원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빠른 속도로 출시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제외하면 2020년 이후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컨설팅 회사 오토퍼시픽(AutoPacific)의 로비 드그라프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독창적 라인업이 테슬라가 갖추지 못한 요소"라면서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한 전기차 회사는 현대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테슬라와 동일한 수준의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전기차로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다. 포드는 이미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비용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전략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 리비안(Rivian)과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같은 전기차 기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들 기업 모델은 여전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새로운 구매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생산 효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현대차그룹은 세제 혜택이 없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기아의 전기차 SUV인 EV3는 미국 출시 가격이 약 3만5000달러(5073만 원)로 예상되지만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Y는 4만2990달러(6120만 원)부터다.

▲아이오닉5은 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주력 모델이다.
▲아이오닉5은 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주력 모델이다.
매체는 "트럼프 정부가 세제 혜택을 없애더라도 현대차는 여전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결정은 비용을 낮추고 관세 위험을 줄이며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혁신적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은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31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늘었다. 이어서 아이오닉6(9097대), 코나EV(4212대), GV70 EV(2343대) 순이다.

'디 애틀랜틱'은 지난 1857년 창간된 잡지로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 유료 구독순위가 뉴욕타임즈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유력 매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성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