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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GS·롯데건설, 미래 먹거리 시니어 주택사업 속속 진출...규제완화로 사업성 밝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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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GS·롯데건설, 미래 먹거리 시니어 주택사업 속속 진출...규제완화로 사업성 밝아져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4.1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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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시니어 주택사업이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하나둘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일 10대 대형 건설사 대상으로 시니어 주택사업 추진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4곳은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거나 이미 사업시행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은평구 진광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총 215가구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짓는 것이다. 올해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시니어 주택 1호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 수지고 고기동에서 892가구 규모의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엠디엠그룹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했다. 지하 5층~지상 16층·13개 동·1378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은 시니어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새 법인을 설립하고 건설사 최초로 ‘노인 유치원’으로 불리는 데이케어센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왼쪽 위에서부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 시공한 시니어 주택. 
▲(왼쪽 위에서부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 시공한 시니어 주택. 

GS건설도 60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용인 스프링카운티자이’를 시공을 맡은 바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했으며 총 1345가구 규모 시니어주택이다. 

롯데건설은 마곡MICE복합단지 내 시니어 레지던스인 ‘VL르웨스트’를 지었다. 운영은 롯데호텔이,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버산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무게를 싣고 있는 사업이다. 총 817호실이며 내년 10월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니어 주택 사업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고 가시화 된 것은 없다”면서 “관련 사업부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들이 시니어 주택 사업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령층 인구 증가의 영향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총 1019명으로 전체 인구에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국내 노인주거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장기요양등급 없이 일반 고령층이 입소 가능한 전국 노인복지주택은 지난해 기준 40개소로 입소 정원이 9006명에 불과하다. 이는 노인인구 1000만명 기준 0.1%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지난 7월 민간을 통한 시니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그동안 시니어 주택공급을 가로막았던 규제 완화가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시니어 주택을 짓고 운영하려면 사업자가 토지·건물의 소유권을 가져야 해 초기비용 부담이 컸다. 규제가 완화되면 토지·건물 사용권만 확보하면 실버타운을 건설할 수 있다.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인 시니어 주택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이다. 

최근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인 케어닥이 인베스코와 함께 조성한 ‘시니어 주택 건설펀드’에 수조원 규모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닥은 간병·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전문기업이다. 

케어닥과 인베스코는 펀드 자금을 활용해 1차로 수도권 내 50곳의 시니어 주택(케어홈)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차 계획은 부산을 포함해 200~300여곳까지 시니어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뉴스=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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