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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증권주 시총 1위 지켰지만...NH·한투·삼성증권과 격차 확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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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증권주 시총 1위 지켰지만...NH·한투·삼성증권과 격차 확 좁혀져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1.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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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권주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으나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과의 격차가 대폭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대비 낮은 수익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사업별 수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수익 기여도를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기준 4조7645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3.2% 증가했다. 'KRX 증권'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 중에서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른 증권주에 비해 시가총액 증가율은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위 NH투자증권이 2023년 말보다 29.9% 증가한 4조4506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도 16% 증가한 3조9621억 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시가총액도 전년보다 11.6% 증가한 3조8354억 원이었으며 키움증권도 12.8% 증가한 2조9432억 원을 기록했다.
 


타사에 비해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낮은 데는 자기자본 대비 낮은 수익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은 국내 증권사 중 1위인 반면 순이익은 다른 대형 증권사에 못 미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낮은 것이 주가와 시가총액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이 연결기준 11조4579억 원으로 국내 증권주 중 1위다. 반면 순이익은 연결기준 6618억 원으로 한국금융지주(9385억 원), 삼성증권(7513억 원), 키움증권(6886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이 적은 증권사는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많은 자기자본을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 해외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입은 손실이 ROE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의 40%를 해외법인에 배분한 상황이라 타 증권사에 비해 ROE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외법인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한다면 전체 ROE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8월 발표된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2024년 미래에셋증권 국내 ROE는 2023년 4.6%에서 9.7%로 높아지고 해외법인 ROE 역시 0.4%에서 1.7%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자기자본의 해외법인 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 이제 수익을 기대하는 현 상황에서는 ROE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해외 투자가 많이 진행된 만큼 이제는 내실을 챙겨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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