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총매출은 4조618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1954억 원으로 전망됐다.
국내 매출은 1.9% 감소한 3조2374억 원, 해외는 5.8% 증가한 8466억 원으로 전망됐다. 국내는 상반기까지 경영효율화와 ‘ZERO’와 ‘0Kcal’시리즈 신제품 출시로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내수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부진했다. 국제 카카오가격은 지난해 12월 사상최고치인 톤당 1만293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판가 조정과 함께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인도 건과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인도의 건과법인이 해외 실적을 이끌었다. 인도 건과법인인 ‘롯데 인디아’는 2023년 10월 첸나이공장에 초코파이 3번째 생산라인을 가동한 뒤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2만61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생산량과 함께 수요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기존 유통망(TT채널)을 중심으로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 빙과법인인 ‘하브모어’ 매출은 2.9% 증가한 1418억 원이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매출은 인도도 한국처럼 날씨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7.7% 감소한 1812억 원이었다. 3분기까지 러우전쟁에 따른 루블화 약세로 원화 환산 매출이 줄었지만 10월부터는 환율이 회복되면서 원화 환산 매출도 다시 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유통채널이 확대됐고 인접국가 수출이 늘어나면서 10.1% 늘어난 634억 원이었다.
증권가는 올해 인도 법인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롯데웰푸드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해 통합법인을 출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 인도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영업망이 확대돼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전망에 따르면 인도 건과법인의 올해 매출은 15.1% 증가한 1351억 원, 빙과 법인은 17.4%가 늘어난 2021억 원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웰푸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인도지역에 추가 공장 완공도 앞두고 있다. 하브모어는 인도 중서부 푸네지역에 1분기중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푸네 공장의 생산량은 기존 공장들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라인도 인도에 마련된다. 롯데웰푸드는 올 여름 인도 현지에서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의 빼빼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빼빼로의 해외 매출비중이 지난해 33%(추정)에서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고환율과 카카오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카카오 산지의 기후변화 전망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