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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해 경영과제⑦] 시중은행 본격 전환 iM뱅크, 올해 '전국구 은행'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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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해 경영과제⑦] 시중은행 본격 전환 iM뱅크, 올해 '전국구 은행' 도약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1.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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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강화로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이자이익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수장이 바뀔 정도로 은행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당면 과제와 타개책 등을 살펴보면서 2025년 은행권 경영전략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6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행장 황병우)가 올해 온·오프라인 지점과 사업 확장으로 전국구 도약의 해를 꿈꾸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치우친 영업역량을 올해부턴 수도권·충청지역 등으로 확장하고 비대면 비즈니스도 한층 강화해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첫 해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iM뱅크의 시중은행 첫 분기 성적은 합격점이었다. 시중은행 전환 직후 첫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324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비대면 채널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비대면원화대출금(2조5450억 원), 비대면원화예수금(7조3705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5%, 43.5% 늘어났다. 모바일 앱 고객 수도 220만 명으로 전년 동기(185만 명) 대비 18.9% 증가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으로서의 '풀타임'을 보내야 하는 올해가 iM뱅크의 진정한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황병우 행장이 DGB금융지주 회장 겸직을 1년 더 하게 된 배경도 이러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우선 여·수신 점유율 확대가 급선무다. 지난해 iM뱅크의 전국 기준 여수신 점유율은 2.0~2.5%다. 거점인 대구·경북인 여신 25%, 수신 35~37%로 높은 편이지만 아직 전국구 인지도가 낮은 탓이다. 

비이자이익 증대도 개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도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비중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5%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 비중이 95.5%로 시중은행 이자이익 평균 비중(89.8%)보다 4.7%포인트 더 높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기 속에 황 행장이 꺼낸 카드는 '뉴 하이브리브 뱅크' 전략이다. 전통적인 은행의 강점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황병우 iM뱅크은행장
▲황병우 iM뱅크은행장

iM뱅크는 전략자산 중심 성장, 수익 추진과 위험 요인 분석에 따른 손익 추구, 경영 효율성 강화의 미래전략 수립 등을 올해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삼았다.

우선 오프라인 지점 확대다.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 영업점을 늘리기 위해 2026년까지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한다.

지난해 강원도 원주,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경기도 화성 동탄금융센터를 오픈했고 올해도 수도권과 충청·전라도에도 각각 하나 이상의 점포를 내 전국구 도약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규 출점하는 점포들은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기업금융 전문 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1인 지점장의 활동 거점으로도 삼아 점당 이익도 극대화한다.
 

▲iM뱅크 원주지점은 개방형 창구 대신 상담실 6곳을 운영해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
▲iM뱅크 원주지점은 개방형 창구 대신 상담실 6곳을 운영해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오픈한 점포 3곳은 일반 은행 점포와 구성이 다르다. 대고객 창구 대신 기업고객 상담을 위한 상담실이 다수 배치되어있고 지점장 역시 현지 지역 출신 인사를 채용해 기업영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고객편의 증진과 인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우체국과 창구업무 제휴를 시행했다.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입금, 지급, 계좌 조회 등 iM뱅크와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수도권과 리테일(소매금융) 자산 비중도 확대한다. 여신 확대를 위해 인터넷은행과 같은 플랫폼을 협업 등으로 확대해 우량 여신을 늘린다. 지점이 있는 동탄, 가산 등에는 젊은 부부나 직장인이 많은 만큼 기업금융뿐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로 소매금융 확대도 신경 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만큼 해외 시장에도 더 공을 들일 계획이다. iM뱅크는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황 행장은 2023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현지 법인을 방문하며 동남아 시장 확장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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