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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진단①] 삼성화재, 초격차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헬스케어·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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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진단①] 삼성화재, 초격차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헬스케어·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모색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01.21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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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산업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보험 가입 가능인구 감소로 신계약 매출 저하 우려 등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은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헬스케어,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의 당면 과제와 타개책 등 2025년 보험사 경영전략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삼성화재(대표 이문화)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를 기록하고 주요 보험 상품군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는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금리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역시 초격차 전략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수익을 많이 늘리지 못한 글로벌 부문도 성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 연간 순이익 2조 돌파 전망...차보험 중심 보험손익 감소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8665억 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2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주요 상품별 시장 지위도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됐다. 손보사 빅4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장점유율 28.5%를 기록해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역시 삼성화재 시장 점유율은 17.4%를 기록하며 DB손해보험(16.2%), 현대해상(15.9%) 등 2위권 보험사들과의 격차를 여전히 1%포인트 이상 유지시켰다. 
 


시장 지위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보험 영업을 통한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화재의 보험 손익은 1조8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소폭 개선됐지만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익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22.9%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경쟁심화로 1위 사업자인 삼성화재 역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 초격차 유지 위해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집중...글로벌 경쟁력도 확대

손보업계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이지만 삼성화재는 보험 산업의 수익성 둔화를 우려해 올해부터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받는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삼성화재는 지난 2023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전담 조직을 꾸렸고 올해부터는 보험연계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손익이 줄어들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모빌리티 연구소'를 '모빌리티 사업팀'으로 재편하고 사업 영역을 보험판매 및 보상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 유지보수, 중개 등카케어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보험 세일즈와 보상에 국한된 사업이 아닌 교통안전 데이터 사업 등 자동차 라이프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해 수익 정체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문화 대표 역시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은 고객 중심의 전면 플랫폼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올해 삼성화재의 주요 현안 중 하나다. 현재 삼성화재는 총 6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201억 원에 머물렀다.

다만 보험료 수익은 같은 기간 2348억 원에서 3407억 원으로 45.1% 늘었다. 싱가포르 재보험법인 '삼성Re'의 보험료 수익이 2배 이상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지분투자로 진출한 국가에서는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가 해외 지분투자를 한 3곳 법인으로부터 발생한 지분법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63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영국 로이즈마켓 소속 손보사인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보유한 '포튜나 톱코'에서 대부분의 이익이 발생했다. 삼성화재는 이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서도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도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종전처럼 인오가닉 전략 중심 확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은 텐센트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중국과 싱가포르 재보험법인 삼성Re가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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