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특유의 감성과 브랜드 고유성을 바탕으로 매 시즌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게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이 ‘폴앤조’를 선택한 이유는 홈쇼핑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 시도였다.
폴앤조는 19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프렌치 시크 감성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창립자 소피 메샬리의 철학을 반영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 다채로운 컬러, 브랜드 고유의 프린트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는 여성복을 시작으로 남성, 키즈, 뷰티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전 세계 13개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기획을 통해 3040 여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을 분석했다. 백화점보다 합리적인 쇼핑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폴앤조’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단독 론칭에 성공했다.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주문 건수 50만 건을 달성했으며 이후 2년 연속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TOP3에 올랐다. 론칭 5년 차인 현재 누적 주문 건수는 400만 건, 주문액은 2500억 원에 이른다.
폴앤조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프렌치 시크 감성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의 아우터 상품군은 브랜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다. ‘골드버튼 포인트 니트재킷’, ‘울 블렌딩 리버시블 케이프 코트’, ‘울 블렌딩 체크 코트’ 등은 세련된 디자인과 실루엣으로 수요를 이끌었고 아우터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타 브랜드 대비 3040 여성 고객의 구매 비중도 높다.
폴앤조는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모델 여연희를 메인 모델로 발탁해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 결과 고객 연령대가 평균 5세 이상 낮아지는 등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여연희의 이미지와 브랜드 감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올해는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하며 ‘오리지널리티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도트, 스트라이프 등 고유 패턴과 화려한 컬러의 신상품을 통해 상반기에만 30만 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부터 ‘폴앤조’의 2025년 가을·겨울 신상품을 역시즌 형태로 선공개한다. 홈쇼핑 채널에서 한발 앞서 시즌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달 22일에는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 원피스’와 ‘숄 가디건’을 선보이며, 이후 ‘밍크 리버시블 재킷’, ‘양모 리버시블 롱코트’ 등 아우터 제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