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5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BYD는 91위에 오르며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143위에서 52계단이나 높아졌다.
미래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기고자 BYD가 장기간 이어온 기술 혁신과 R&D 투자 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BYD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5319억 위안(한화 약 10조2779억 원)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테슬라보다 약 1.6배 많다.
BYD는 배터리 안전성 향상과 전동화 플랫폼 고도화, 지능형 주행 시스템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영역에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 성과도 눈에 띈다.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블레이드 배터리 ▲배터리-차체 일체화 구조인 CTB(Cell-to-Body) ▲메가와트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 e-플랫폼 ▲4개의 모터로 각 바퀴를 독립 제어하는 e4 시스템 ▲수동·능동 제어를 모두 아우르는 DiSus 서스펜션 ▲라이다·카메라·레이더 융합 기반의 ‘신의 눈’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2020년 첫 공개된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으로 개발됐다. 관통 시험을 통과할 만큼 높은 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최대 100만km 주행이 가능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파우치형과 각형 대비 우위를 보인다.

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한 CTB(Cell-to-Body) 구조는 비틀림 강성을 4만N·m/deg 이상으로 높여 충돌 안전성을 강화한다.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2025년 세계 최초로 공개된 1000kW급 초급속 충전 솔루션은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고출력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4 시스템은 네 개의 모터가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다양한 노면과 주행 환경에서 안정성을 높여준다. iTAC 지능형 토크 제어와 결합해 빙판, 오프로드 등 극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구동을 지원한다.
서스펜션 분야에서는 가변댐핑, 에어, 유압, 전자기 등 다양한 방식의 DiSus 시스템을 제공한다. 전자기식 DiSus-Z는 도로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를 융합한 ‘신의 눈’ 주행 보조 시스템은 도심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밀한 보조 기능을 제공하고 차량 호출과 원격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BYD 관계자는 “앞으로도 R&D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고 제품과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