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입차 브랜드 모두 소형 전기 SUV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YD ‘아토3’, 미니 ‘에이스맨 JCW’,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의 특징을 살펴봤다. 소형 SUV는 배기량 1000~1600cc와 전장 4700mm, 전고 2000mm, 전폭 1700mm 이하인 차량으로 스펙 기준은 기본 트림이다.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 7월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27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해 동급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국내 공인 전비는 5.2km/kWh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해 유지비 걱정도 없다.

다만 출력이나 토크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는 1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동급 모델 대비 짧은 휠베이스로 2열 공간이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아토3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다. 8월까지 15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500대 이상 판매되며 눈길을 끌었다. 아토3의 휄베이스는 2720mm로 소형 전기 SUV 중 가장 길어 동급 모델 대비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적재공간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440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40L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동급 모델 대비 주행성능은 낮은 편에 속한다. 아토3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미니 에이스맨 JCW는 지난 5월 국내 출시했다. 에이스맨 JCW는 공인 복합전비 5.4km/kWh로 동급 모델 중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
다만 6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가격 대비 출력이나 토크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휠베이스도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교했을 때 25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실내공간도 좁게 느껴질 수 있다.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이하 EX30CC) 모델은 지난 4일 국내 출시했다. 기존 모델인 EX30의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최저지상고가 19mm 높아졌다. EX30CC는 동급 모델 대비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다. 트윈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토느 55.4kg.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소형 전기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7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29km로 동급 모델 대비 가장 긴 거리를 확보했다.
5000만 원 중반대에 가격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EX30CC의 공인 복합전비는 4.4km/kWh로 동급 모델 중 가장 낮은 효율을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느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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