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4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2시간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오전 출근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출근조는 오후 10시10분부터 2시간씩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파업에 나선 현대차 노조는 3일에도 각 조 2시간씩 파업을 단행했다. 5일에는 각 조 4시간 파업으로 투쟁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 교섭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750%→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일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자사주 30주 지급 ▲일부 수당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포함한 2차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8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4시간 부분 파업한 데 오는 5일에도 7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까지 20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6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7월18일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나흘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8%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주 2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